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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함이 답이다
일상

기쁘고 기쁜날 건대입구역에서 오랜 벗, 친구를 만나다

by 꿈앤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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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날 위로해 주러 왔던 내 오랜 대학 동기 그녀. 코로나로 인해 만남은 뒤로하고 카카오톡이나 전화로만 이야기를 나눴던 우리. 이젠 위드 코로나이며 코로나도 조금씩 잠잠해지니 용기 내어 서로 만나기로 한 날이라 기쁘고 기쁜 날이다.

 

강남에 사는 친구, 경기북부에 사는 나. 어디서 보는게 좋을까 했는데 문득 떠오르는 곳은 건대입구역이다. 2호선을 타는 친구, 1호선을 타야 하는 나이지만 7호선도 갈아탈 수 있어서 2호선과 7호선이 함께 있는 그곳 건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2호선-7호선-공존-건대입구역
2호선과 7호선이 공존하는 곳은 바로 건대입구역

 

모처럼 수업이 없는 나의 쉬는 날,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경전철을 타고 다시 1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7호선을 타고 열심히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렌다.


친구도 출발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건대입구 종착역 4정거장을 남겨두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신랑한테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하지? 이제야 코로나래 ㅠㅠ 며칠 전 술 약속 있었고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은 것 같았는데 코로나래. 오랜만에 만나는데 어떻게 하지?"


코로나라는 말에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이대로 되돌아가기 참 아쉬웠다. 3년만의 만남인데 그냥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순간 마스크 잘 쓰고 이야기만 나누자며 난 괜찮으니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처음 가보는 건대입구역. 어제 부지런히 검색했던 10시 오픈 카페 '커피나무'는 가지 않고 그냥 약속장소 2번 출구 앞에 바로 보이는 엔제리너스 카페로 들어갔다.

 

 

건대입구역-2번출구-엔제니러스
건대입구 2번 출구 앞 카페 엔제니러스.. 올드한 느낌이지만 넓어서 편히 대화나누기 좋았다. 지하1층부터 2층까지 있었음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브런치 맛집, 카페 맛집, 맛집위주로 내가 검색했지만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 꽃을 피우고자 가까운 곳으로 그냥 들어가게 되었다.


엔제리너스 매장 안은 에어컨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친구는 디카페인 따뜻한 까페라테, 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친구는 내심 신랑의 확진이 걸렸는지 라떼 마실 때만 살짝 마스크 내리고 줄곧 나를 위한 배려로 마스크를 썼다.


주부니까 늘 그렇듯, 아이들 이야기, 신랑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나보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도 아직 울 애들보다 어리다. 이제 막 사춘기 접어든 딸아이에 관한 이야기, 지나온 우리 아들의 사춘기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 우리의 학창 시절 이야기까지 쉴 틈 없이 이루어진 친구와의 대화가 참 좋더라.

 

서로 맛있는 거 사준다며 점심먹으로 이동했다. 내가 미리 찜해놓은 건대입구역 맛집 마초쉐프로 이동했다.

 

 

 

마초쉐프

 

www.macho-chef.com

 

마초쉐프 건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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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507-1344-8892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 125 2층 마초쉐프 건대점27

건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180m

찾아가는길
: 건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어린이 대공원 방향으로 100m 올라 오시면
2층 마초쉐프건대점 입니다.

영업시간
: 11:30에 영업

(월 ~ 일 ) 11:3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주말,공휴일은 예약 불가

 

대학교 근처라 그런지 학생들 손님이 많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 잘 쓰고 이야기 나눴다. 마초삼겹스테이크와 올리브봉골레를 주문해서 맛있게 클리어했다. 음식 앞에서 사진찍는거 잘 못하는 나이기에 이번에도 그냥 패스 ㅋㅋ 불쇼까지 멋지게 해주고 맛있게 먹은 음식 마초삼겹스테이크 아이들과 함께 또 먹고 싶은 메뉴라 추천한다.

 

마초삼겹스테이크마초쉐프
마초세프 건대점 - 마초삼겹스테이크 굿 맛나요

 

친구가 먼저 계산하기 전에 후다닥 내가 나서서 계산했더니 친구가 난리다. 그래도 알바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벌고 있는 내가 쏴야지 무슨 소리~ 담에 네 동네로 가면 그때 맛난 거 사주렴 친구. 늘 먼저 베푸는 내 친구. 대학 4년 그리고 결혼 전 연애시절 나의 20대 초반을 늘 함께 했던 친구라 나눌 이야기가 참 많다.


추억을 꺼내 이야기 보타리를 풀다 보니 10시에 만난 우린 4시가 넘었다는 사실에 놀라 후다닥 커피숍을 나왔다.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하며 친구는 2호선을 타고 난 7호선을 타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줄기차게 나눈 이야기로 또 내 마음은 풍성해지고 새로운 시작 6월 더 활기차게 생활하고 다음 만날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친구야 조만간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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