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아이의 문제집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5단계'를 채점하면서 보게 된 바른 국어 사용법, 만듬과 만듦의 차이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알아두면 국어 실력을 올려주는 바른 국어 사용법[ -걸(O), -ㄹ껄(X)]
만듬(X) / 만듦(O)
먼저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서영이는 오늘 일기를 쓰려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공책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 오늘 있었던 일
- 아침에 학교에 감.
-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함.
- 실과 시간에 샌드위치를 만듬.
- 집으로 돌아와서 숙제를 함.
-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음.
위 예문에서 혹시 잘못된 부분 찾으셨나요? 서영이가 공책에 정리한 글 중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색깔을 달리 해놨기 때문에 만듬이 잘못되었구나 하고 아실 텐데요 왜 틀렸을까?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서영이가 쓴 '샌드위치를 만듬'은 '만듬'이 아니라 '만듦'으로 써야 맞습니다. '하다'가 '함'으로 쓰일 때는 '하다'의 '하-'에 'ㅁ'이 붙어서 '함'이라고 씁니다. 이와 같이 '만들다'의 '만들-'에 '-ㅁ'이 붙으면 '만듦'이라고 써야 합니다.
'살다', '알다', '갈다', '얼다'도 '만들다'처럼 '-ㅁ'이 붙을 때는 '삶', '앎', '갊', '얾'으로 쓰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이제 왜 '만듬'이 아니라 '만듦'인지 아셨죠? 아이들 문제집이지만 어른인 제가 봐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정리하고 가면 좋습니다. 올바른 국어 사용으로 국어 실력을 올려봅시다.
그럼 제가 3문제 올리니 풀어보세요.
1. 올 겨울 첫 번째 얼음이 □. (얼다)
2. 영미의 생일 선물을 □. (사다)
3. 두부를 만들기 위해 맷돌로 콩을 곱게 □. (갈다)
정답 바로 적으셨나요? 정답을 살펴봅니다.
1. 얾
2. 삼
3. 갊
국어 공부 오늘도 열심히 한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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